| 청문회에서 본 공직자의 誠實性
이정규 논설위원
宋나라의 巨儒 司馬光의 제자 劉安笹가 스승에게 물었다. 선생님 한문자 수만 자 중에서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행동의 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글자 하나만 골라 주십시오. 무슨 글자가 제일 중요합니까? 誠이란 글자가 가장 중요하다. 선생님 성이란 무엇입니까? 불망어(不妄語)가 성의 근본이다. 거짓말을 하지 말라 속이지 않은 것이 성의 근본이다. 성은 진실무망(眞實無忘)이요. 참되고 거짓이 없는 것이다. 성실이 없는 곳에 존재가 없다. 성실이 없는 인격은 믿을 수가 없다. 그러기에 성실 없는 우정, 사랑, 대화, 교육 등은 인간을 감동시키지 못한다. 지극한 경지에 도달한 성실을 그래서 지성(至誠)이라고 한다. 지성은 인간의 최고의 경지다. 지성은 사람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역사를 움직이고 나라를 움직이고 하늘을 움직인다. 그래서 至誠感天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라고 대답했다.
사람이 한평생 살아가는데는 갖춰야할 덕목들이 많다. 정직, 성실, 관대, 신중, 결백, 겸손, 인내, 근검, 절약, 용기, 자제, 협력, 실천 등등 그중에서도 특히 공직자가 갖춰야할 중요한 덕목중에 하나가 성실성이다. 특히 공직자의 국회인사청문회를 통해 재산 공개를 보면 평소의 처신한 성실성과 너무나 큰 차이가나 보는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일반인이 땅 투기를 해도 건전한 사회기풍을 병들게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판에 국가경영의 한 가닥을 책임지고 있는 공직자들은 조금이라도 달라야할 판국에 청문회를 거친 공직자중 성실성이 그만하면 무난하다는 사람을 한사람도 보지 못했으니 우리나라 공직사회가 얼마나 썩어있는지 한탄스럽기까지 하다. 이렇듯 불성실한 도덕불감증에 걸린 이중성을 지닌 집단들이 나라를 이끌어왔으니 부정부패가 근절될 리 없고 투기근절이 될 리 없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들의 변명이다. 재산 늘리기지 투기가 아니란 것이다.
닉슨 미 대통령이 물러난 것은 워터케이트 사건 때문이 아니었다. 닉슨이 즉각 국민에게 정직하게 사과했더라면 대통령직까지 사퇴하지 않았을 것이다. 계속 변명만 늘어놓다가 백악관 녹음테이프가 발견되면서 不誠實性이 드러나 물러난 것이다.
레이건도 이란 콘트라 스캔들로 까딱했더라면 대통령직을 그만둘뻔 했다. 그러나 그는 즉각 국민에게 잘못을 사과해 뒤늦게나마 정직성을 보여 위기를 넘겼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 아예 성실면에는 만성 불감증에 걸려있다. 이들 정치인들 때문에 정직하게 살려는 사람들마저 살맛 안나게 만들어 놓는다. 땅이건 건물이건 상식밖의 과도한 재물을 가진 정치인이 앞으로 살아나갈 길은 조속히 그리고 성실하게 그 취득경유를 국민앞에 밝혀야한다. 그리고도 정직성을 국민이 인정 안했을때는 스스로 반성하여 진퇴를 결정해야한다. 부정은 아무리 감추려해도 상대가 알고 자기가 알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이를 四知라 한다.
四知를 벗어난 자 있을까? 우리가 성실한 마음으로 사죄했을 때는 하늘이 용서해도 용서한다. 天知我知 至誠如神이란 말이 있다. 지성은 신과 같은 놀라운 힘이 있다. 사죄도 지성으로 하면 最强의 힘이 있다. 그래서 중용에 성실(誠實)은 물지종시(物之終始)라고 하였다. 성실은 모든 사물의 알파인 동시에 오메가요 시작인 동시에 끝이라 재물을 갖고 그대로 죽을 것인가. 스스로 진퇴를 결정함이 옳다고 본다.
정량미달(正量未達)의 人物에게 국정의 일부를 맡겨야할 국민의 심정은 그야말로 비통하다. 이만하면 하는 誠實한 공직자가 없는 것도 국민으로서는 不幸한 일인데 이들이 국정을 이끌어 갈 것을 생각하니~
政治的 光明은 우리는 영영 못 볼 것인가? 아니다. 하늘이 있다.
땅이 있는데 어찌 국민이 설 땅이 없겠는가? 하늘은 절망적일때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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