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화산책

 
  “욕심을 비우자”
 기사 작성자 : 전남동부신문
기사 작성일 : 2024-11-14  


 “욕심을 비우자”

홍수희 시인
1995년 문예지 ‘한국시’로 신인상을 수상 하면서 등단, 이육사문학상 본상, 부산가톨릭문학상 본상 수상.

[함께 읽기] 우리는 때가 되면 마땅히 버려야 할 게 있으면 버려야 하건만 제때 버리지 못해 스스로의 삶을 옭아맬 때가 많다. 명예욕 물욕 독점욕 등의 욕심도 그렇고, 사랑이란 이름의 집착도 그렇고, 나 혼자만 잘살겠다는 몸부림도 그렇고...

하지만 시인이 보는 나무는 그렇지가 않다. 버려야 할 게 생기면, 즉 잎을 떨어뜨려야 할 때가 되면 '여윈 가지를 부르르 떨며 전율할지언정' 떨쳐 낸다.

어쩌면 누더기(낙엽)라도 걸치고 있으면 겨울나기에 도움도 되련만 새봄을 맞이하는 자세론 옳지 않다고 여겨선지 가차 없이 버린다. "아직 내 안에 팔랑이며 소란스러운 / 마음 가지 끝 빛바랜 잎새들이 있습니다" '소란스런 마음가지'를 시인은 ‘저 오래된 집착과 애증과 연민’이라고 했는데 정말 우리는, 평범한 우리는 그걸 끊지 못해 스스로의 삶을 '고해(苦海)'로 만든다. "이제는 안녕, 이라고 말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또 많은 나날을 더 괴로워해야 하나 보다.

다행히 이 시는 다음 시행으로 끝을 맺는다 "물론 나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버려야 할 건 버려야 한다고.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 한 일 가운데 반성할 일, 내년 할 계획 다 미루고, 버려야 할 목록부터 작성함이 어떨는지.
[Copyright ⓒ 전남동부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남동부인터넷신문

 
   
 

 

월간 인기글
  짧아진 추석 연휴에도 순천 관광 …
  반려동물과 함께 순천 여행하면 여…
  ‘2026 순천 푸드앤아트페스티벌’…
  “도와주는 것에서 함께 책임지는 …
  민형배 시장, 농어촌기본소득 2027…
  손훈모 순천시장, 국회 방문…국비…
  순천시 낙안면마중물보장협의체, …
  순천시, ‘느린학습자 지원사업’ …
  순천시 낙안면, 현장 중심 행정으…
  정부·지자체 정책과 골목상권 잇…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고객센터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남 순천시 별량면 우산외동길 57 | 대표전화 : 061-745-9006 | 팩스 : 061-745-1071
사업자번호 : 612-88-00024 | 등록번호 : 전남 아 00212 | 등록일 : 2013. 08. 05.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용
Copyright ⓒ 2013 전남동부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