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꿈
인적 드문 공원
울창한 나무숲엔
매미가 주인이다.
간절히 꿈꾸었던
뜨거운 자유
끝도 없이 토해 낸다.
죽음과도 같은 암흑 속
긴 기다림의 시간들
그 속에서도 자꾸만 몸은 자랐다.
마침내 새로운 세상으로
온 몸을 내미는 순간!
매미는 눈부신 두려움에
몸을 떨었을 것이다.
거부할 수 없는 숙명,
찬란한 변태.
날개가 부서지도록 울부짖으며 사랑을 찾는다.
얼마 남지 않은 생
마지막 힘을 다해
소중하게 품었던 꿈을 풀어 놓는다.
소명을 다한 어느 날
뚝뚝
생을 접어도
여한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