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인물들의 편지
시대를 넘어 장벽을 넘어
저자 허 석
글쓴이 허석은 순천 출신으로 순천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였고 광주고등법원 조정위원,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전문의원, 순천시민의신문 대표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한국설화연구소 소장이다.
--------------------------------
박문수가 영조에게~
전하, 삭탈관직 당하여 있던 저를 부르시어 암행어사로 쓰임을 받게 하여주신 점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저는 비록 소론 계열이지만 당론의 폐해를 비판하였습니다. 제가 전하께 당색에 구애됨이 없이 인재를 등용할 것을 주청 드린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전하께서는 부족한 소인의 보잘 것 없는 한 마디 말도 귀기울이시고 그대로 실행하셨습니다.
저를 믿어주신 전하께 무엇으로 보답해야 할지요. 숱한 관직을 맡았지만 영남과 호남의 암행어사로 있을 때가 가장 기억이 납니다.
일선의 행정이 바로 서지 않고서야 어찌 전하의 높으신 뜻이 구현되겠습니까? 시켜 주신다면 다시 태어나도 암행어사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