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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한다고 말못하고 가을비가 내린다고 말했습니다
 기사 작성자 : 전남동부신문
기사 작성일 : 2016-12-02  


 

사랑한다고 말 못하고 가을비가 내린다고 말했습니다

나 태주

 

 

사랑한다는 말은 접어두고서

꽃이 예쁘다느니 하늘이 파랗다느니

그리고 오늘은 가을비가 내린다고 말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접어두고서

이 가을엔 어디론가 떠나고싶다고

역에 나가 기차라도 타야 할까보다고 말을 했지요

 

사랑한다는 말은 접어두고서

기차를 타고 무작정 떠나온길

작은 간이역에 내려 강을 찾았다고

그렇게 짧은 안부를 보내주었지요

 

사랑한다는 말은 접어둔채로

그렇게 떠나온 도시에서 이 강물이 그렇게나 그립더니만

가을이라 쓸쓸한 노을 빛 강가에 서고보니 그리운것은

다른것이 아닌 사람이더라고

그렇게 당신의 그리움을 전해왔습니다

 

끝내 사랑한다는 말은 접어두고서

그 강가 갈대숲에 앉아

하염없이 흐르는 강물만 바라보았노라고 말을했지요

 

사랑한다는 말은 내색도 없이 접어두고서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주문처럼 외웠다 했습니다

 

강물은 흘러 바다로간다지

저 강물은 흘러흘러 바다로 간다지

그렇게 흘러가는 강물을 보고있자니 흐르는것은

강물만이 아니더라고

나도 흐르고 너도 흐르고

우리모두 어디론가 흘러가더라고

사랑한다는 말은 접어 둔 채로 그렇게 흐르는것이 인생이더라

 

사랑한다는 말은 끝끝내 접어두고서

 

 

 

                                    

 

 

나도 흐르고

너도 흐르고

흐르는 것이 사랑이더라고

흐르는 것이 인생이더라고

더 이상 갈곳 없는 막막함을

빈자의 여유인 듯

불모지 같은 등을 늦가을 찬비에 흘려 보내고~~

 

겨울입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끝내  접어두었습니다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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