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는 길 밑에 박재삼
겨울 바다를 가며
물결이 출렁이고
배가 흔들리는 것에만
어찌 정신을 다 쏟으랴.
그 출렁임이
그 흔들림이
거세어서만이
천 길 바다 밑에서는
산호가 찬란하게
피어나고 있는 일이라!
사람이 살아가는 그 어려운 길도
아득한 출렁임 흔들림 밑에
그것을 받쳐주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노래가 마땅히 있는 일이라!
……다 그런 일이라!

모든 강 은 잔잔하게 흐르지 않는다
다만 자신을 절제하고 추스리며
잔잔함을 가장하고 있을 뿐이다
때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분연히 일어서
자신과 세상과 맞설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2016년
새로운 시작으로 거듭나기를
새로운 다짐이 무의미해지지않기를
그리하여 깊어지기를
서녘하늘 물들이는 저 노을처럼~~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