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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의 봄
 기사 작성자 : 전남동부신문
기사 작성일 : 2019-05-16  


 순천의 봄

                                                             윤 대 현


순천의 봄은
대대포 저 멀리 장도바다 하늬바람이
갈대밭 철새들 나래를 떠밀면

강나루 배들은 만선의 단꿈에서 깨어나고


긴-가뭄 봄비 내린 들녘에
나무와 풀들은 하얀 속살 돋은 신음소리
선암사 고로쇠 조계산 천년기(千年氣)를 쏟아내
고뇌의 오욕칠정(五慾七情)을 씻어내린다.


기름진 낙안벌 꿀배밭에
새하얀 눈꽃바람 불면
풍년은 잉태되고


월등 산자락 복숭아 살구꽃
산도 물도 분홍빛 꽃바다


고향을 잃은 사람들은
순천은 하늘이 내려주신 축복받은 땅이라고


고운 산그림자 비친 상사호에서
붉은 눈이슬에 돌아설 줄 모른다.


※오욕칠정(五慾七情):
  오욕(五慾):재물욕, 명예욕, 식욕, 수면욕, 색욕
  칠정(七情):희노애락 애오욕(喜怒哀樂 愛惡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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