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얀고비 조용철
뜨거운 하루해가 기운다
바얀고비는 황금빛으로 변하고
나무 한 그루 길게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 옆에 내 그림자도 눕는다
어찌 이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렸소?
알고보면 더 험한 땅도 있다네
힘들지 않은 삶이 어디있던가
외롭고 힘들 땐 나를 찾아오시게

하루를 마감하는 석양이
각자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도
각기 다른 삶의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지요
사막을 걷는 이가 바라보는 석양의 무게와
초원을 걷는 이가 바라보는 석양의 무게가 어찌 같을 수가~
길게 드리운 내 그림자마저 접어드는 순간,
그 순간만은 누구에게나 무심으로 다가오느 법
삶은 -
그 무심한 순간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는 길
외롭고 힘들때
서로에게 곁을 내어주면서~~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