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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은 곳으로
 기사 작성자 : 전남동부신문
기사 작성일 : 2017-04-10  


 

낮은 곳으로

 

이정하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고여들

네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나가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것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온전히 비우고 있었던 것은

순전히

찰랑찰랑 고여든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기 위함이었다

오라

주저하지말고

봄날이여~~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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