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의 꿈‘ 이정현 의원(순천 3선) 새누리당 대표 선출
꼼수없는 진심이면 통한다, 지역 숙원사업 국립보건의료대학 탄력 받을듯
4파전의 치열한 경쟁을 뒤로 하고 이정현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에 선출됐다. 이 의원이 처음 당권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새누리당 의원실 관계자가 헛웃음을 터뜨리며 한마디로 “이정현 당선은 불가능"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보란 듯이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표에 선출된 이정현 신임 당대표는 일반·책임당원, 대의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70%)와 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한 결과 총 10만8738표의 유효표 가운데 4만4421표를 얻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거위의 꿈‘이 실현된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7월 11일, 졸업생의 의료취약지 의무복무를 골자로 하는 ‘국립보건의료대학 및 국립보건의료대학병원 설치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19대 국회에 이어 대표 발의한 바 있다.
19대 국회에서 한번 실패한 법안을 거의 그대로 발의했다는 것은 이 법안에 대한 이 의원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 의원이 당대표에 선출 됨에 따라 의료계는 그동안 이 의원이 국립보건의료대학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의료대학 설립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믿는 분위기다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있다. 타 지역 일부 의료인들은 국립보건의료대학 설립을 주장했을 때부터 특정 지역을 겨냥한 정책, 지역구 챙기기라는 의혹을 제기 했고 이에 대해 이 의원과 보건복지부 측은 국립보건의료대학 설립이 확정되면 설립 지역은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가 있는 상황이다.
반면 국립보건의료대학 설립에 긍정적인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최근 전남지역 보건의료문제 해결을 위해 의과대학 설립을 주장했고, 복지부도 공공의료 확대 차원에서 이 의원의 국립보건의료대학 설립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이 의원의 공약에 힘을 실어 준다는 점이다.
이 의원이 향후 국립보건의료대학 설립에 어떤 강한 드라이브를 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의원은 지난 4·13 총선 때부터 "이번에 당선되면 집권여당의 당대표에 도전하겠다"고 지역구인 순천시민들에게 공언했다. 당시에는 '호남 사람'이 과연 새누리당 대표가 될 수 있을지 순천시민들도 반신반의 하면서도 이 의원을 믿고 선택 했다.
이 의원은 당선 후 망설임 없이 공약을 실천에 옮겼다.
총선 후 지역구 당선 인사를 마치자마자 그는 배낭 하나를 둘러메고 곧바로 전국을 정처없이 떠돌기 시작했다.
당권 운동이라고 해도 새누리당 정치인,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장에서, 일반사무실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또 만났다. 꼼수 없는 진심이 통했던 것이다.
순천 지역구민들은 “당대표 선출을 축하한다. 더 큰 정치를 외치고 다니던 총선 때가 생각난다. 지역구민 숙원사업인 국립보건의료대학 설립을 조속히 추진하여 주길 바란다.
순천대표로 중앙에 보낸 이 의원을 이제는 갖가지 반대의견을 가졌던 사람들이 더 이상 발목잡기를 안했으면 좋겠다. 새누리당의 불모지이던 순천에서 재선에 성공하더니 이제는 호남사람으로서 새누리당의 대표가 되었다.
새누리당 사람들이 호남사람을 선택했다. 망국적인 지역주의 감정 극복을 통하여 우리나라 정치의 새 장을 열었다.”며 기대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