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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경제] 동·서 갈등만 커지고 있는 의과대학 유치 해법은 없는가?
 기사 작성자 : 전남동부신문
기사 작성일 : 2024-06-19  


동·서 갈등만 커지고 있는 의과대학 유치 해법은 없는가?

순천은 교육·의료, 목포는 행정·문화 중심도시로 재탄생 시켜야한다

 지난 3월 14일 전남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느 대학이 의과대학 설립을 할 것인지 정해지면 임기 중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전남 동·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의 지방자치단체와 의회, 국회의원,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이 나서 주요 거리에 프랑카드를 설치하고, 자기지역에 의대가 유치되어야 한다며 혈전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는 동·서 갈등을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인가? 잠시 숨을 고르고 서로의 상반된 입장을 정리하며, 냉정하게 과거와 현재의 상황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전남도청 이전은 순천지역 5선 국회의원 출신인 허경만 도지사(민선1·2기)의 “낙후된 전남 서부권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동부권 주민들의 격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되었다. 도청 이전 사업은 정치적·지역적으로 얽히고설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중의 난제였지만, 소통과 설득 끝에 도의회의 승인을 거쳐 차질 없이 진행되었다. 현재의 남악신도시는 전남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각 분야별 공공기관과 공기업들이 전남 서부권에 밀집되어 있다.

 지난 2021년에 전라남도가 실시한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에 관한 용역 결과는 서부권에 유리한 지표는 부풀리고, 동부권에 유리한 지표는 축소함으로써 서부권에 유리한 결과를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부권 주민들의 소외감만 더욱 부추기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순천대학교 관계자는 KDI(한국개발연구원) 권고안에 따라 ‘용역결과를 재계산 검증한 결과, 동부권 신설 편익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지난 6월 10일 국립의대 설립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순천대와 목포대에 전남도와 대학 구성원이 함께하는 대학별 소통 간담회를 6월 중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간담회 날짜와 장소, 참가자 범위 등은 대학 측에 일임했다. 최근에 전남도가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을 위한 용역”절차에 착수했으나, 동부권 주민들은 용역추진의 객관성 확보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중앙정부에 순천대의 단독 의대유치를 건의하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제 전남도는 의대유치 공모에 집착하기 보다는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한다.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순천은 교육·의료 중심도시로, 목포는 행정·문화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또한 전남 도민의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 의료 수요가 많은 동부권에 본원을 서부권에 분원을 두는 방법도 다각도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갈등은 폭망의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 박정우 정치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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