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년의 기억들 “잊지 않겠습니다”
교육현장에서부터 “진실만을 전달하는 시민이 되도록 가르쳐야...”
2014년 4월 16일 오전에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전체탑승자 476명 중 승객 304명이 사망·실종된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특히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이 탑승해 어린 학생들의 피해가 컸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몸과 마음을 다친 피해자 가족들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온갖 왜곡된 내용들이 난무한 가운데 각종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잊지 말아 달라’던 피해자 가족들은 미흡한 진상 규명에 이젠 ‘지워지지 않도록 도와 달라’며 절규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들은 ‘국가가 사회적 재난을 대하는 태도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최근에 발생한 이태원·충북 오송 지하도 참사 등을 겪으며 이제는 참사가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고, 남의 비극에도 진정으로 애도를 할 수 있도록 ‘미래세대 교육에 고심해야 할 때’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 수많은 낭설들이 사회 전반에 퍼지면서 국가차원의 사과도 없었고 부실구조 및 지휘 책임이 있는 당사자들은 대부분 법망을 빠져 나갔다. 국가적 재난을 정쟁(政爭)과 분열(分裂) 도구로 이용하는 모습은 여전하고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나 존중은 없어진지 오래다. 피해자의 가족인 A씨는 ‘참사’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정쟁의 도구로 쓰이거나 희생자와 가족들의 모습이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다’고 분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참사 이후에 병을 앓고 있는 유족들이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 신장병으로 투석을 받거나 각종 암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참사와 관련된 정신적 트라우마는 언제 나을지도 모른다. 또한 침몰한 세월호에 갇힌 승객들을 구하고자 온몸을 던진 잠수사들은 이제 더 이상 잠수를 하지 못한다. 참사 당시에 얻은 잠수병 때문이다. 의가 사상자 인정 역시 쉽지가 않다. 구조 도중에 숨지거나 잠수병을 앓다 숨진 잠수사들만 의인으로 공인 받았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 교훈을 가르치는 학교 현장에서도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을 정도까지는 진상이 드러나야 한다. 참사 교훈을 가르치는 새로운 방식도 진실규명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참사 이후에 생겨난 ‘생존 수영’ 등 안전 교육도 중요하지만, 참사를 겪은 후 ‘진실만을 전달하는 시민’이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진실에 공감하고 슬퍼하는 과정 속에 마음의 변화가 온다. 참사 교훈을 되새길 참교육이 필요한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