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 공과대학 전경>
순천대 여교수, 비하성 문자에 ‘울컥‘ 조교에 맥주 뿌려
사건발단 나 교수 '미친년 얼굴 보기 싫다' 문자 발송후 '묵묵부답'
순천대학교 대학원 조교가 지도교수인 나교수가 보낸 혐오문자가 발단이 돼 여교수를 상대로 고소까지벌이면서 상아탑에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12일 순천대에 따르면 고분자공학과 장 모(49·여) 교수는 지난달 19일 밤 10시경 식사 후 이어진 회식자리에서 조교 정 모(29)씨의 행실을 문제삼으며 맥주를 얼굴에 수차례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 조교는 지난 4일 고소장에서 “회식 중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장 교수가 ‘조교 주제에 감히 교수 앞에서 휴대폰을 보냐’며 휴대폰을 빼앗고 앞에 있던 맥주잔을 들어 얼굴에 뿌리자, 정 조교가 장 교수에게 불순한 행동이나 오해를 받을 만한 행동도 하지 않았지만 정중하게 ‘왜 그러시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항변하자 재차 2회에 걸쳐 맥주를 얼굴에 뿌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 교수는 "맥주집에서 휴대전화를 테이블에 올려 놓은 상태에서 정 조교와 지도교수인 나 교수와의 사이에 주고 받은 문자 내용에 자신과 관련된 욕설을 주고 받은 내용이 확인되자 이에 순간 분개해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고 해명했다.
장 교수는 사건 발생 후 일주일이 지난 26일 같은 학과 교수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정 조교가 지도교수인 나 교수에게 ‘ 장 교수님 오셨습니다’ 라고 문자를 보내자 나 교수가 ‘미친년 얼굴보기 싫다’라는 답신을 하자 그 내용을 보고 모욕감이 들었다”며 “평소에 나 교수로부터 더 심한 문자를 받았고,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지만 학과를 위해 고통을 참았다”고 밝히고 “인격적으로 비하하는 문자 ‘미친년 얼굴 보기 싫다’는 내용을 나 교수가 조교 휴대전화로 보낸 것을 확인하고 감정적으로 너무 화가 나고 분해서 순간적으로 정 조교에게 그랬던 것이며, 나 교수와 문자를 주고 받는 조교에게 마주대하기 싫어 ‘나가라’고 한건데 안나가고 버텨서 그랬던 것이고, 3차례나 호프집 밖으로 나가라고 했지만 정 조교가 오히려 노려보면서 덤벼드는 등 여 교수로서 모욕감과 위협감마저 느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장 교수는 “휴대전화를 뺏았다기 보다는 같은 일행들이 모두 다 같이 볼 수 있는 테이블 위에 휴대전화가 놓여져 있어서 문자내용이 공개 되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분개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유감을 표했다.
정 조교는 이어 “ 명예를 훼손 당하고 심한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까지 받을 정도였지만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도 없었다”며 정 조교는 장 교수를 지난 4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장 교수는 "그러한 일이 있은 후 정 조교가 이달 초 여수에서 이틀간 열린 학과 회의에 다녀온다길래 잘 다녀오라고 하는 등 '맥주집 사건' 이후에도 조교에게 큰 거리감을 두지 않았다"며 조교의 주장에 동의 하지 않았다.
장 교수는 "정 조교가 평소 학과의 전달사항을 자신에게 제대로 전해주지 않고, 같은 실험실에서 일어나는 시시콜콜한 일들을 녹취해 나 교수에게 직보 하는 등 과내의 절차를 잘 지키지도 않고 무시로 일관해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업무적으로 당황한 적이 많았다" 며 "정 조교를 잘 알고 있다. 사제지간이다. 정 조교가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라면 자신도 정신과 병원을 다녀할 상황이다" 면서 못내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순천대 한 관계자는 ‘맥주집 사건’에 대해 “조교 부모님께는 찾아뵙고 정중히 사과를 드렸다”면서 “담당 교수를 상대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맥주집 사건'의 발단이 된 ‘미친년 얼굴 보기 싫다’는 인격 비하성 문자를 보낸 것으로 보이는 같은과 나 교수는 본 기자의 취재요청에 응하지 않고 책임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책임 없이 강건너 불구경만 하는 전형적인 방관자의 모습을 보였다.
<순천 김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