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권 염원 【국립순천대 의대유치】 어디까지 왔나?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다.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관련 대학 의견 청취 및 설명회”가 지난 9월10일 순천대 파루홀에서 개최되었다. 전남도의 국립의대 신설 정부 추천 용역주관사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 주최로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약 200여 명의 대학 구성원이 참석하여 날선 질문과 의견을 쏟아냈다. 설명회는 정부 추천 공모 절차와 기본방향,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 방식, 미추천 대학과 지역에 대한 지원방안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용역사는 설립 방식 기본안으로 △(1안) 단일 의과대학 선정 후 2개 대학병원 신설, △(2안)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동일지역에 신설하는 2개 방안을 제시하고, 공모 절차 및 심사 기준 등의 내용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상호경쟁적 공모에 불참하겠다’라는 순천대학과 동부권의 의사에도 불구하고 단일캠퍼스 안으로 성급한 결론을 내린 후 공모를 진행하는 이유와 설립안 결정 과정에서 대학 의견이 배제된 부분을 중점적으로 따져 물었다.
이 자리에서 이병운 총장은 “의료수요, 산업기반, 교통 및 운영 여건 등 제반상황을 고려하면 순천대에 의대를 신설해야 하는 당위성이 도출될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전남의 상생 화합과 의료복지 개선을 위한 적극적 대안으로 공동의대, 복수의대 설립방안도 계속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9월13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암 특화 지역 거점병원인 화순 전남대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립의대 설립과 취약지역 의료인력 확충’ 등 현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한 총리에게 “전남도민의 30년 염원인 국립의과대학 신설 길을 열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위해 화순 전남대병원, 목포·순천권의 의료 삼대축을 중심으로 도민 건강을 책임질 의료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덕수 총리는 “의료개혁을 통해 국방·치안 정도의 수준까지 20조 원이 넘는 국가재정을 대폭 지원하겠다”며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지사께서 결정해 가져오시면 정부는 얼마든지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전남도는 9월25일부터 27일까지 도민공청회(순천·목포·화순)를 개최한 이후에 최종 선정된 대학을 10월말까지 정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제는 정치권, 학계, 지역주민 모두가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불협화음을 잠재우고 한 방향으로 가야한다.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다.
/ 박정우 정치.사회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