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교권침해·학교폭력으로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
학부모들의 자성과 자녀에 대한 인성교육이 절실히 필요할 때
지난 7월18일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내에서 새내기 담임교사인 20대 여자 담임교사인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고가 발생했다. A교사의 사망사고의 원인 중 하나인 이른바 ‘연필사건’은 한 학생이 자신의 가방을 연필로 찌르려는 학생을 제지하다 이마에 상처를 입은 일이다. 이 사건 이후 A교사는 가해·피해 학생 측 부모로부터 수차례 강압적인 문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건 당시 가해학생인 B양은 피해학생 C군의 가방을 연필로 먼저 찔렀고, C군이 이를 제지하다 B양에게 이마를 찔렸다. 이로 인해 C군은 이마에 4㎝ 쯤 되는 상처를 입었다.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에도 전국적으로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고, 급기야 10월 24일 경기도 남양주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50대 여성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주변에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현장에서 묵묵하게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는 대부분 교사들은 언제라도 교권침해를 당할 수 있는 상황에 항상 노출되고 있다. 정부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급하게 내놓는 사후약방문식 처방에 급급하지 말고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교권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최근에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2학년 여학생을 화장실로 데려가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머리와 얼굴, 눈, 팔 등을 마구 때려 9주의 진단이 나온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 공분을 사는 것은 화장실 밖에 자기 친구를 감시자로 배치해 주변의 동태를 살피게 했던 것이다. 이 사건을 접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겪게 만든 것이다.
가해자 어머니 A씨는 한 술 더 떠서 딸의 폭행을 일종의 ‘사랑의 매’로 언급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피해학생 부모는 고작 초등학교 3학년이 2학년을 때리는 것을 사랑의 매라고 말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제정신인 부모가 언급한 말이라고 믿기가 어렵고,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A씨는 딸의 학교 출석이 정지된 날 SNS 프로필 사진을 당시 대통령 의전비서관이었던 남편 B씨와 윤석열 대통령이 함께한 사진으로 바꿨다고 한다. 가해자 어머니로서 큰 사고를 친 딸이 반성이나 뉘우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고 남편의 위세만을 과시할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접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한다.
/ 박정우 사회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