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로 구입한 “트롤리버스” 운영중단에 문제가 있다
순천시는 공정한 사업자 선정과 효율적인 활용방법을 찾아야 한다!!
순천시는 옛 도심을 운행하던 전차를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트롤리버스 2대를 미국 포드사로부터 구입하여 지난 2018년 9월 1일부터 도심관광지를 포함한 9개의 승강장을 경유하면서 자유롭게 승·하차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순천시가 도입한 트롤리버스는 친환경 천연가스 차량으로 외형은 도심 전차형으로 되어 있다. 내부는 목조구조로 1대당 가격이 약 4억 원으로 일반 관광버스보다 2배 정도 비싸지만 승차감은 다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시티투어버스 3대를 운영하면서 연간 2억 여 원의 적자가 발생하여 이를 고스란히 순천시가 부담하던 차에 트롤리버스 도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운영방식은 사업자 공모를 통해 선정된 S사업자가 전체사업비 8억 6,900만 원 중 51%인 4억 4,319만 원을 부담하고, 49%인 4억 2,581만 원은 순천시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상호 합의로 결정하였다. 또한 순천시는 보조금 외에 1대당 하루에 34만원(연료비, 운영비, 인건비 등 포함)의 운행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차액을 보전 해주면서 사업자에게 운영을 맡겨왔다.
전국 기초 자치단체 226개 중 최초로 운영한 트롤리버스는 순천역과 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연향동 패션의 거리∼드라마촬영장∼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웃장∼문화의 거리 등을 하루 9회 순환 운행하였다. 순천시는 도심코스가 관광객들의 ‘만족감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 라는 의견을 듣고 이를 수용 하였다. 2019년 10월 15일부터 도심순환형 시티투어 코스인 트롤리버스의 운영방식을 해설사와 함께 여행하는 형태로 바꾸고 문화의 거리와 웃장 대신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와온해변’을 경유지에 추가하여 한시적으로 운영하였다.
순천시 관계자는 ‘트롤리버스 도입으로 관광형 교통수단 확충과 순천관광 트랜드화, 새로운 체험 등을 통해 도심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체류형 관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했었다’고 말했다. 순천시민 A씨는 ‘그동안 트롤리버스가 기대만큼 관광객을 끌어 모으지 못하고 적자를 감수하면서 운영을 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순천시민 B씨는 ‘트롤리버스 운행을 통해 기대했던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을 경우에 과연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 이었다’고 말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운행을 멈추게 되면서 사업은 중단되었고, 2021년 2월에 순천시가 사업자로부터 차량을 인수하여 관리하고 있다. 순천시는 부적절한 예산사용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장기간 야외주차장에 방치되어 있는 트롤리버스가 관광객을 위해 정상적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한다.
/ 박정우 사회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