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공간 침수로 발생하는 참사 막을 방법은 없는가?
인재(人災)에 맞서 내 자신의 생존전략과 능력을 갖춰야 한다!!
장마철 집중 폭우로 인해 지하차도,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이 순식간에 침수되면서 소중한 생명들을 앗아가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15일 오전 8시 40분 경에 충북 청주시 오송 소재 금평 제2 지하차도가 인근에 있는 미호강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흘러들어온 강물에 순식간에 침수가 되었다.
이로 인해 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 16대가 찰나에 침수되면서 고립되었고, 이 사고로 7월 17일까지 사망 14명, 경상(구조) 9명이 발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 참사로 70대의 청소노동자, 치과의사, 교사, 대학생, 폭우로 노선변경을 지시받고 지하차도를 지나던 급행버스 기사와 승객 등 소중한 생명들이 허망하게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더욱 더 큰 문제는 이와 유사한 사고들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으며, 대부분 인재(人災)로 분석이 되고 있다.
이번 사고 역시 기존에 발생했던 사고들과 마찬가지로 배수와 안전시설 미비, 공공전파 지연, 통제부실 등 후진국형 사고로 볼 수 있다.
2020년 7월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의 침수로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간당 80㎜의 폭우가 쏟아져 순식간에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지나던 차량도 침수되어 발생한 참사였다.
이는 호우경보가 발효 되었는데, CC-TV 상시 모니터링, 교통통제, 현장담당자 배치 등 침수 대응 메뉴얼이 전혀 작동되지 않은 결과가 빚은 인재(人災)였던 것이다. 지난해 9월에 태풍 ‘힌남노’가 상륙했을 때, 경북 포항시 인덕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면서 7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포항시가 아파트 인근 냉천 주변에 공원조성사업으로 하천 폭이 좁아졌고, 집중 폭우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순식간에 지하주차장이 침수되어 소중한 생명들을 빼앗아 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러한 참사 후에는 매번 사후약방문식 처방을 내놓고 있다.
2020년 부산 지하차도 침수사고 후에 행정안전부는 지하차도 자동차단 시설을 구축해 원격으로 통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충북 청주 지하차도에는 해당 설비가 설치되지 않았다.
충청북도는 지난 달 29일에서야 행정안전부로부터 약 7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리나라 국민 두 명 중 한 명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집중 폭우 때 지하공간에 침수가 발생했을 경우에 참변을 당하지 말라는 보장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
이제는 재난방송 등 전달매체를 통해 각자 생존전략과 대피방법에 대한 능력을 갖추고 “내 자신은 내가 지킨다.”라는 신념으로 대비 할 때이다.
/ 박정우 사회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