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의 오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오해로 빚어지는 비극이 참으로 많다.
개인의 엄청난 희생을 따르게 하고
사업이 파산되기도 하며
더 크게는 한 나라의 흥망을 좌우하기도 한다.

오해는 대화가 없는데서 생기고
이해 없는데서 생기고
무지에서 생기고 편견에서 생기고
아집에서 생기고 독선에서 생기고

대화가 없는데서 생긴 오해는 대화를 통해서 풀리고
이해 없는데서 생긴 오해는 이해시킴으로써 풀리고
무지는 깨우침으로써 풀린다.
그러나 편견이나 아집이나 독선, 불신의 오해는 그리 쉽게 풀리지 않는다.

풀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풀어 보려고
하지를 않기 때문에 풀리지 않는 것이다.

또한 남을 미워하는데서 생긴 오해도 마찬가지다.
오해가 오해를 사고
그 오해가 결국 비극으로 끝나는 일이 어찌 어제 오늘의 일인가?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해로부터 파생된 결과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인가?

사건의 사회화나 문제의 사건화에는
그 가치의 비중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양상이 달라진다.
더구나 오해가 개입됐을 경우는 더욱 더 그렇지 않겠는가?

20년 전 전남동부신문을 태동시키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오해 속에 살아왔던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본다.
세월의 수레바퀴에 깔리다 못해 맷돌에 깔아 놓은
콩죽이 되어버린 빈 가슴에
언론(전남동부신문)은 뭐하냐고 질타를 들어야할때

"당신은 비 오는 날 진정 울어 본 적이 있냐"고 되려 묻고 싶다.

열악한 환경속에서 빈정대는 여론을 들어가면서
만들어 가는 진정한 신문의 본질을 살리기 위해
아직도 침묵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고 있는
전남동부신문 독자들에게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2년 7월26일자 신문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