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밝히는 자세로

징검다리7주년, 전남동부신문5주년 기념사

벌써 징검다리 7주년 전남동부신문, 5주년을 맞이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무엇하나 뚜렷이 남겨놓은 족적이 없는데 세월은 이렇게 7주년과 5주년 앞에 자리 매김을 해놓았다.
변화무쌍한 국내정치 속에 어제가 옛날 같은 사회생활속에서 힘든 형벌을 감내하면서까지 언론문화 창달의 기치 아래 혼신을 바쳤으나 뚜렷한 점하나 찍지도 못한채 지령만 늘고 말았다.
그러나 스스로 자위하는 것은 내일의 동녘에도 희망의 태양은 다시 뜬다.는 사실을 믿기 때문이다.
2천년대를 목전에 둔 싯점에서 전남 제일 도시속의 언론은 그 사명이 막중하다고 보아 마땅할 것이다.
인구 50만을 전망해 볼때 이 사회는 평화롭고 풍요로움만 기대한다는 건 무리일 것이다.
이기주의가 판을 치는 무질서의 사회가 될 수도 있고 풍요속의 번민들이 요소에서 구걸하는 비 밸런스의 사회가 될 수도 있다. 몇억을 챙기고도 기억이나지 않는다, 모르겠다는 기묘한 대답도 횡행할지 모르는 일이며 아픈 역사속의 언론말살 정책처럼 언론을 무력화 시키려는 제도가 나타날지 모를 것이다.
그러나 언론의 사명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 세우고 정의를 구현하는데 있다.
박수에 인색하다면 질타에는 매정하리만큼 냉정해야한다. 우리 모두가 가슴과 마음을 열고 자유와 평등 평화를 노래하는 그날까지 언론은 밤을 밝힐것이다.
징검다리, 전남동부신문에 거는 우리 지역민들의 애정과 기대를 가슴깊이 안고 혼미속의 등대로 남아 어둔 사회를 밝힐것을 약속드리며 독자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
<1997년6월2일자 신문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