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겸 대표이사 이   용

마음만이라도 여유롭게

사람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능력 있다고 해서 하루 열두끼 먹는게 아니고,
많이 배웠다고 해서
남들 쓰는 말과 틀린 말 쓰는게 아니고
백원 버는 사람이 천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줄 알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것입니다.

만원 벌자고 남 울리고
어차피 내 마음대로 안되는 세상
그 세상 원망하고 세상과 싸워봤자
자기만 상처 받고 사는 것

욕심
그놈의 욕심...

뭐 그렇게 부러운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게 많은지

전생에 뭘 그리 잘 쳐먹고 살았다고
자자손손 먹고 살아도
못다 먹고 죽을 인생이
수십억 수백억의 비자금은 어디에 숨겨놓고 있는지
그 돈 좀 풀어 다가오는 추석

어려운 이웃과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이
미친 생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는
소아마비적인 이 나라의 경제는
참으로 슬프다 못해
채플린의 희극을 보고 있는 기분이다.

전남동부신문을 사랑하는 애독자 여러분!
어려운 가운데 끝까지 함께 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이 고개숙여 감사드리며
즐거운 추석연휴 되시고
없는 가운데 마음만이라도
여유로운 명절 되시길 간곡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3년 9월 5일자 신문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