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겸 대표이사 이   용

풀뿌리 민주사회는 지역언론으로부터

흘러간 세월 만큼이나 잠못 이루는 애달픈 사연들을 뒤로 미룬채

정축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하나의 부딪힘은 하나의 교훈을 낳고
하나의 교훈은 발전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때, 본사에 있어서
지난 96년 한해는 큰 획을 그었던 해로

본지가 특수주간지에서 일반주간으로 전환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전남동부신문 애독자 여러분!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사회는 완전한 지방자치로부터 시작된다고 볼때,

지방자치시대 지역언론이 차지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부인하는 사람은 결코 없으리라 여겨집니다.
이렇듯, 지역언론의 중요성을 인정한다고 할때,

언론을 언론인에게만 맡겨서는 결코 안됩니다.
지역민과 함께 여론을 주도해가면서 지역언론을 만들어 나갈때만이

언론의 큰 힘을 발휘해 나갈 수 있습니다.

무한한 애정과 관심으로 전남동부신문을 지켜봐 주시는 애독자 여러분!
잘못된 부분에 있어서는 과감한 질책도 마다하지 마시고,

본지가 지역언론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십시오.
질책이 있어야 책임이 있는 것이고,
책임이 있어야 용서 또한 있는것입니다.

속고 속이고, 천방지축 날뛰는 위정자들이 판을 치는 요즘의 세태를

결국 침묵만 할 수 없습니다.
"폭군 연산군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이 나에게 주어진다 할지라도 정의를 위해 박절불굴 하겠다" 라는 말을 상기하면서 전남동부신문을 발행해 갈것을 약속드리며

신년사에 대신할까 합니다.

부디 97년 정축년 새해에는 애독자 여러분의 가정마다 만복이 깃드시길 축원합니다.

<1997년 1월 신년사>